솟대에 관한 명상

우리가 학교 시절 배웠던 솟대의 의미는 종교가 들어오기 전인 삼한시대(마한, 진한, 변한)때부터 솟대가 한반도에 존재하였고, 우리 민족의 혼을 담고 있다고 배웠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농경문화권에 전반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이 솟대가 세워진 부분을 ‘소도’라 하여 신성시 되어왔다. 또 한 부류의 역사 학자들은 노아의 홍수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동네 어귀에 세운 장식 기념물이라는 학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솟대의 의미는 하늘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소망이 담겨있다는 것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 그 의미로서 갯마을에서는 솟대의 방향을 바다로 향하게 했고, 내륙지방에서는 도읍을 향하게 했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떤 의미로든지 표상으로 남기고 싶은 심리가 있다. 지금은 솟대에 새운 새가 오리이지만, 처음에는 기러기를 소재로 썼다. 그 기러기가 주는 의미는 「사랑, 질서」에 모범적인 성향으로 솟대에 앉혔고, 오리류의 의미로서는 물을 상징하여 「풍년을 하늘에 기원」하는 의미인 것이다.
이런 근본적인 뜻 이외에 솟대를 세워둔 사람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하늘을 우러르며 맑은 마음을 가졌던 것만은 확실한 듯 싶다. 그러므로 물질적 풍요도 중요하지만 대자연속에서 하늘을 보며 절대자에 대한 신뢰와 영적인 교류가 아주 오래 전부터 솟대를 통해 지켜져 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는 고고학적 의미나 민속적인 의미를 떠나서, 하늘을 머리 위에 두고 살면서 얼마만큼 하늘을 보며 하나님에 대과 겸손을 행하였는지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솟대를 통해서 느껴지는 것은 모든 문제를 맡기는 믿음이 없이 인간적으로 해결을 하려는 부끄러운 몸짓에 대한 자성과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에 대한 명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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